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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확진자 19명 늘어 266명…軍, 백신 접종 검토조차 없이 ‘외면’
野, 국정조사 불가피 주장도
문무대왕함은 21일 새벽
아프리카 현지 ‘나홀로 출항’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이 21일 새벽 아프리카 현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34진 301명의 승조원은 급파된 수송기를타고 귀환했고 대신 해군 인수단 149명이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있다. 문무대왕함은 50일간 항해해 9월 12일께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방부 제공]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들이 조기 귀국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총 266명이 됐다.

국방부는 21일 “청해부대 34진 장병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1차 결과 총 301명 중 양성 266명, 음성 23명, 재검사 1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확진자 247명에서 19명이 늘어난 것이다. 검사 결과 수치가 경계치로 나온 장병들은 재검사로 분류했다. 군 당국은 이날 중 2차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청해부대 장병 대상 백신 접종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질병관리청이 청해부대 백신 접종 여부를 국방부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해외파병 인원에 대해 전체적으로 백신을 어떻게 맞힐 것인가 협의가 있었지만 이후 청해부대를 특정해 구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 말 것인가 협의는 없었다는 취지”라며 “질병청 얘기는 구체적으로 청해부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세부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군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청해부대는 아예 제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안전과 세계평화수호를 위해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의 백신 접종은 아예 손 놓았던 것”이라며 “거짓 핑계와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는 군 당국에 대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문무대왕함 집단감염 발생 이후 군 당국의 대처를 둘러싸고도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청해부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파병됐지만 독자적인 작전권을 갖고 있고 합동참모본부의 작전지휘를 받는다는 점에서 합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전날 조기 귀국한 장병들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이 같은 의혹을 비롯해 감염경로와 방역조치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귀국한 장병들의 상태가 조금 안정되면 정확하게 역학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감염경로와 관련해선 “지난 6월28일에서 7월1일 사이 현지에서 군수품 적재가 있었다”면서 “당시 기항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겠느냐고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 장병들이 조기 귀국한 가운데 문무대왕함은 이날 ‘따로 귀국길’에 올랐다. 국방부는 “특수임무단 장병들이 문무대왕함에 승함해 방역을 마치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께 현지 항구를 출항했다”고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앞으로 50여일간 3개 기항지를 경유해 2만4천여㎞를 항해해 오는 9월12일께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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