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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왕이, 정의용에 “美에 편향된 입장 취하지 말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미·중 사이에 편향된 입장을 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장관의 통화내용을 전했다. 특히 왕이 부장이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에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있으며 지역 평화·안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한은 우호적 관계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공통된 인식 하에 한쪽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우리나라에 미국 측 입장에 편향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내용은 외교부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 발표자료에는 정 장관이 “미중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내용만 소개돼 있다.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양안 관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의 정치적 신뢰를 심화시키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 장관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한반도 정세 완화 노력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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