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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정책 설명 제안에 北 “접수”…北美 물밑접촉 기대감
北, 내부 보고와 검토 거쳐 입장 밝힐 가능성
美, 北 설명 뒤 대북정책 구체 내용 공개할 듯
미국이 지난주 북한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접촉을 제안했으며, 이에 북한은 실무선에서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문재연 기자] 새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미국이 북한에 검토 결과 설명을 위한 접촉을 제안했고 북한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북미접촉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북한이 제안을 즉각 거부하지는 않은 만큼 북미 물밑접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1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북한과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지난주 미국의 제안에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상부에 보고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접촉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북한이 북미접촉에 나설 경우 어느 급에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식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와도 다를 것이라면서 실질적 진전을 위한 실용적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북미접촉에 응할 경우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한 뒤 시기와 형식을 조율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협상이 장기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유인할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지가 관심이다.

북미 접촉 성사 여부와 성사될 경우 논의 내용은 이달 하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주요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한미 간 긴밀한 조율 끝에 성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수혁 주미대사는 10일(현지시간) 특파원 화상간담회에서 “대사관을 비롯한 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개시된 초기 단계에서부터 미 행정부와 각급에서 소통하면서 긴밀히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임을 설명했다”면서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해법을 모색할 필요성과 함께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답보상태인 북미대화를 조기 재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등과 10여 차례 이상 집중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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