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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軍, 미국식 명칭 'KN-23'→한국식 '19-1'로 바꾼 이유
-미 정보당국, 북한 미사일 KN코드 부여
-2019년 북한 총 13회 단거리 발사체 쏴
-군, 북SRBM 및 SLBM 총 6종으로 분류
-'19-1'부터 '19-6'까지 한국식 코드 부여
-北탄도미사일 발사, 유엔결의 위반 강조
북한이 지난해 8월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이 탄도미사일에 대해 '19-4'라는 한국군 고유의 코드를 붙였다. 과거 북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미 정보당국이 붙힌 'KN' 코드를 한미 군 당국이 공동으로 사용해왔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KN-23' 등 북한(Korea, North)을 의미하는 KN을 붙여 북한의 발사체 종류를 분류하는 미국식 분류법을 떠나 '19-1' 등 한국식 분류법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사체 분석 및 평가에 있어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순간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군 당국에서 북한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군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3회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 미국 정보당국이 부여하는 'KN'코드와는 무관한 한국군 자체 코드가 '19-1'부터 '19-6'까지 부여됐다.

지난해 5월 4일, 5월 9일, 7월 25일, 8월 6일 등 총 4차례 발사된 북한의 이른바 '신형전술유도탄'(북한식 표현)은 19-1 SRBM(단거리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미 정보당국이 'KN-23'이라고 부르는 발사체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흡사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린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공중에서 요격미사일 회피를 위한 '풀업기동'을 할 수 있어 한미연합 미사일 방어전력인 '패트리엇'과 '사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유도무기다.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에 따라 300㎞ 미만이면 전술 탄도미사일(TBM), 1000㎞ 이하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1000~25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3500~6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으로 흔히 구분된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하지 않고, '발사체'로 불러왔지만, '19-1~6' 분류에서는 모두 탄도미사일 일종인 SRBM이라고 분류해 북한이 지난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미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기존 KN-23 코드 외 다른 발사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코드를 붙였는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 발사체 논란 벗고 '탄도미사일'로 명확히 규정=유엔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결의문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모두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군의 의지가 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군의 '19-1' 스타일 코드에서 19는 연도, 그 다음에 나오는 숫자는 분류에 따른 번호다.

북한이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른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북한식 표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각기 다른 SRBM이라고 판단하고, 7월 31일의 발사체에 대해서는 '19-2 미상 SRBM', 8월 2일의 발사체는 '19-3 미상 SRBM'이라고 명명했다.

즉, '19-2'와 '19-3'은 기존의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는 형태가 전혀 다른 것으로 분석 및 평가됐으며, 그러나 발사 당시 최초 공개된 것이어서 추가적인 분석 및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미상'이라는 표현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8월 10일과 8월 16일 발사하며 '새무기'(북한식 표현)라고 밝힌 발사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19-4 SRBM'으로 명명했다.

이어 북한이 8월 24일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4차례 발사하며 '초대형방사포'(북한식 표현)라고 발표했던 발사체는 '19-5 SRBM'이다.

군은 북한이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뒤 발표현 '북극성 3형'(북한식 표현)에 대해 '19-6 SLBM'이라고 분류했다.

군의 분류대로라면 북한이 지난해 실제 발사한 발사체 중 군이 명확하게 성격을 규정지은 발사체는 총 3종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19-1,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19-4, 초대형 방사포인 19-5가 그 3종에 해당된다. 그리고 19-2와 19-3은 향후 추가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기종으로 분류된다.

◆19-2와 19-3, 아직 명확히 규명안돼…'미상 SRBM'으로 분류=19-2는 지난 7월 31일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된 2발이 고도 30㎞로 250㎞를 (속도미상) 비행했다. 19-3은 8월 2일 함남 영흥군 일대에서 발사된 2발이 고도 25㎞로 220㎞를 마하 6.9의 속도로 날아갔다. 이런 비행특성은 지난해 총 13회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 중 다른 발사체와 구별된다.

19-1로 분류된 미사일들은 5월 4일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돼 고도 60㎞, 240㎞ 비행했고, 5월 9일 평북 구성에서 발사돼 고도 50㎞에서 1발은 420㎞, 1발은 270㎞를 비행했다. 7월 25일에는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2발이 발사돼 고도 50㎞에서 각각 430㎞, 690㎞를 비행했다. 8월 6일엔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발사돼 고도 37㎞에서 450㎞를 비행했다.

19-4는 8월 10일과 8월 16일 각각 함남 함흥 일대와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10일에는 고도 48㎞로 400여㎞ 비행했고, 16일에는 고도 30㎞로 약 230㎞를 비행했다. 두 번 다 마하 6.1 이상의 속도를 냈다.

19-5는 8월 24일 함남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이 발사돼 고도 97㎞로 380㎞를 날아갔다. 9월 10일에는 평남 개천 일대에서 발사돼 50㎞ 고도로 330㎞ 를 비행했다. 10월 31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발사된 2발이 90㎞ 고도에서 370㎞를 비행했다. 11월 28일에는 함남 연포 일대에서 발사된 2발이 고도 97㎞로 380㎞를 비행했다.

19-6으로, 북한이 10월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쏘아올린 '북극성 3형'은 고도 910㎞까지 올라가며 460㎞를 비행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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