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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방북 하루 전까지도 南 풍계리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
-통일부 “통지문 전달 노력…상황 지켜봐야”
-南 취재진 일부 베이징行…방북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1일에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폐기 취재를 위한 한국 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받지 않았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 폐기 작업을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왼쪽은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으로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들이 철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오른쪽은 지난 15일 촬영된 위성사진으로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4줄에 걸쳐 목재 더미가 쌓여있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백 대변인은 이어 “지금 통지문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우리 측이 기자단 명단을 전달하려 하자 상부로부터 접수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우리 측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기 위한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취재진 일부는 이날 애초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했다.

이들은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방북비자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며 발급되면 22일 다른 나라 취재진과 함께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며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 기자들의 현지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강연 이후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 중지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조선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우리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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