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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최고위급 접촉 화기애애...김관진 실장 뒤늦게 도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계기로 4일 성사된 ‘남북대표단 오찬회담’의 첫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회담에 나선 남측의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북측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당비서는 남북한 남자·여자 대표팀 축구경기와 북한팀이 좋은 성적을 낸 역도를 화제로 덕담을 나누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인천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오찬회담에 앞서 진행된 티타임에서 “우리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거리로 따지면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인데 멀리 오랜 시간 돌아오시게 돼 반갑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역도에서 자신의 몸무게 3배의 무게를 들어 올리는 등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거론하며 민족의 역량을 전세계에 떨쳤다고 말했다.

이에 최룡해 당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관계자로서 북과 남의 인민들의 조국통일에 대한 민심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며 “남측 응원단과 선수들의 사심 없는 응원이 됐고 이번 경기대회 편리를 남측에서 잘 보장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최룡해는 이어 “조국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며 “이번에 대규모 대표단 선수단이 근 20일 이상 온 것을 보나, 인민들의 사심 없는 응원을 보나, 구호도 부르고 통일기도 흔들면서 응원하는 것을 보면서 체육이 조국통일을 위한 데에서 앞섰구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건 당 비서도 “인천 아시안게임은 조선민족의 힘을 세계에 과시한 뜻 깊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며 “북과 남이 좋은 성적을 내 전체 민족에게 큰 기쁨과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건은 또 “개막식도 아니고 폐막식이지만 우리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왔다”며 “불시에 오게됐다. 맞이하기 위해 급히 관심 갖고 수고들 많이 해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티타임에 참석하지 않고 이날 오전 11시58분께 뒤늦게 호텔로 왔다.

김 실장은 북한 대표단을 만나기 앞서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화를 해봐야 알겠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남북간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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