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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완벽한 엑스포’ 공언 尹대통령 승부수, 막판 역전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를 내걸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4차 프리젠테이션(PT)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BUSAN is READY)”이라며 부산 유치를 간곡히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있는 우리 대표단도 혼신의 힘을 다해 유치전에 임하고 있다.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가수 싸이가 직접 PT에 참여하는가 하면, 세계적 명성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국익 앞에는 여야도 있을 수 없다. 국회 부산엑스포유치특위 박재호 위원장 등 여야 국회의원 7명도 현장에서 윤 대통령 연설을 경청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 회장과 경제계 인사들도 함께 유치전에 나섰다.

11월 한 차례 더 PT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개최지 결정 투표가 임박한 시점이라 그때는 마음을 정한 회원국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이번이 회원국들에게 부산을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 강력한 후보국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를 비롯해 이탈리아(로마)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오일 머니’와 친환경을 앞세운 사우디가 다소 앞서는 판세라고 하지만 건곤일척의 승부는 이제부터다.

최신 기술과 첨단 과학의 경연장인 5년 주기 ‘등록 엑스포’는 3년마다 열리는 인정엑스포와는 그 격과 위상이 다르다. 등록엑스포를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로 꼽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월드컵을 이미 치른 우리로선 2030 엑스포까지 유치한다면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세계 최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게 된다. 더욱이 경제적 효과도 상당해 그 규모가 61조원에 달하며 5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미래와 국가의 명운이 걸렸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5조원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불편 없이 엑스포를 개최할 기반시설을 이미 갖췄다. 이는 지난 4월 다녀간 BIE 실사단도 인정한 바다. 우리가 보유한 인공지능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엑스포 개최에 걸맞은 첨단 기술은 다른 경쟁국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최강국으로 올라선 우리의 산업화·민주화 역량을 국제사회가 공유할 기회도 부산은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개최 당위성은 이처럼 차고 넘친다. 현지 대표단은 물론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은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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