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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 카지노 편견 바꿔 일자리를
도박 즐기는 중국 큰손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보다

감시없는 한국카지노 선호

놀거리 병행, 끌어들여야



서울시장 재보선 결과 민심의 핵이 무엇인지는 분명해졌다.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현상의 축소다. 이명박 정부가 백방으로 뛰었지만 결과는 낙제점이다. 빈익빈 부익부, 기득권자들의 움켜쥠 속에 대통령 사저 파문과 그 주변 부패 소식이 2040세대를 날로 절망시킨 것이다. 청장년 백수에게 직업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전통적 제조업 가지고 안 된다면 대안은 서비스산업이다. 의료와 관광산업이 바로 핵심이다. 하지만 이 고용광산들은 정치 포퓰리즘 등 갖가지 제약에 걸려 있다. 특히 카지노산업이 그렇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으로 도박이란 나쁜 선입관을 깨야 한다. 달러와 일자리 박스를 더 이상 방치한다는 것은 정치인 모두의 무책임이다.

과거 윤리기준에서 벗어나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상식이 비상식을 이겼다는 안철수 씨 말을 뒤집어 이제는 비상식이 상식을 깨야 일자리가 생긴다. 인구 53만명의 마카오가 작년 한 해 3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3만9500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2만달러 GDP에 87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반면 우리 해외 관광객은 1800만명, 그중 33만명이 마카오에 가서 수천억원을 카지노에 뿌렸다. 아니, 135개국 3800여개에 이르는 세계 카지노에서 한국 관광객이 뿌린 돈이 작년에 무려 2조원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달랑 17개 카지노에서 도박산업 눈총을 받으며 겨우 외국인 상대 구멍가게로 푼돈을 번다. 그나마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작년에 1조3136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린 게 고작이다. 그 정도로도 강원랜드는 4288명을 고용한 강원도 최고 기업이다.

카지노가 많아지고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면 중독으로 패가망신자들이 물론 나온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입장료 부과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외국 카지노에 가서 버리는 것보다야 낫지 않은가. 꿩 잡는 게 매라고 일단 고용이 급하면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도덕국가인 싱가포르가 최근 아편으로 여기던 카지노를 개방, 1차로 55억달러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사 자금을 투입해 3만6000평 규모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를 완공했고, 2차로 센토사 섬에 10만평 이상의 카지노 포함 복합 리조트를 만들고 있다. 2015년부터 1700만명이 몰려든다면 조그만 섬나라가 카지노산업만으로도 먹고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카지노 호텔에 따르는 컨벤션산업은 더 많은 고용창출과 국위를 빛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컨벤션 쪽이 카지노를 6대4로 수입 면에서 누르고 있다. 살길이 뻔한데 상투적 도덕군자들의 훼방이 문제다. 제주도와 새만금 등 유력한 관광 후보지를 십분 활용,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 전통적 부자국가인 일본 손님만 끌어들여도 충분하다. 950km 거리의 베이징은 물론 비행기로 두세 시간 거리에 상하이, 도쿄, 홍콩 등 인구 1000만 이상 도시가 즐비하다. 톈진, 칭다오, 오사카는 불과 1시간 거리다. 중국은 남아도는 달러를 밖에서 쓰지 않으면 물가 압력에 못 견딘다. 그걸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차민수 한국카지노산업회장은 드라마 ‘올인’의 주인공으로 유명하지만 세계 카지노업계가 공인하는 갬블러이자 유능한 CEO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제주도와 새만금에 300만평 이상의 거대 카지노 호텔과 골프장, 컨벤션 센터 등 리조트 건설을 주창해왔다. 해외 친구들로부터 외화투자도 조달해올 수 있다고 했다. 카지노 호텔 20개에서 50개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할 경우 일자리가 60만개 이상 만들어지는데 뭘 주저하는가. 그러나 좌파 정부 누구도 허가 못했고 이명박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포퓰리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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