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시, 시 산하 공기업 3개로 통ㆍ폐합… ‘재정위기’ 대응
인천시가 시 산하 지방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한 통ㆍ폐합을 단행할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 명령과 함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시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의 통ㆍ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면 이들 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불안에 따른 파장이 예고되는 등 벌써부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오전 ‘인천시 재정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메트로,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인천도시개발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6개 공기업을 통ㆍ폐합해 3곳으로 줄일 것을 예고했다.

시가 구상한 통ㆍ폐합은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등 3개로 축소할 방침과 함께 구조조정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시의 출자ㆍ출연기관으로는 정보산업진흥원, 송도테크노파크, 인천문화재단, 국제교류재단, 경제통상진흥원, 신흥보증재단, 인천발전연구원, 인천시의료원 등 8곳이다.

이들 8곳 중 송도테크노파크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통ㆍ폐합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관은 출자금을 회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방공기업 등에 대한 경영평가와 CEO 평가 등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지방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 통폐합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7일 인천시의회 지방재정 건전화 추진 특별위원회에 지방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한 통폐합 계획을 전달했다.

최근 시는 이들 기관의 통ㆍ폐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시 안팎에는 이미 지방 공기업에 대한 통폐합에 대한 구체적인 ‘안’까지 나왔다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 산한 공기업의 공무원들은 “이미 시 산하 지방 공기업들에 대한 통ㆍ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인사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소 불안감이 들어 걱정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의 7개 사업, 9개사의 147억7800만원을 비롯해 인천교통공사, 인천메트로, 인천관광공사 4개 사업, 4개사 14억6300만원을 출자한 SPC 사업에 대해 지분회수 등 경영개선명령을 이미 내렸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사ㆍ공단에서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는 출자금액을 용역비, PF 대출이자,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해 대부분 자본금을 잠식한 상태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