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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우방공조’ 외교로 6자회담 샅바싸움
북미대화가 탐색전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남북이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우방 공조외교에 본격 돌입했다.

이는 향후 전개될 6자회담 재개국면에서 한미와 북중이 서로 유리한 국면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정책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튿날 귀국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5일까지도 베이징에 계속 머물면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북미대화 이후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부상은 베이징에 도착한 3일 저녁 중국 외교부 청사를 찾아 장즈쥔 상무 부부장을 만난데 이어 4일에는 중국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찬을 가졌다. 

외교가에선 김 부상이 장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지난달 말 뉴욕 북미대화 내용을 설명하고, 우다웨이 대표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중국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요구한 6자회담 재개 ‘전제 조건’과 추가 북미대화 개최에 있어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 달라는 것이다. 김 부상의 귀국은 평양과 베이징간 고려항공 정기편이 매주 화,목,토요일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역시 이번 북미대화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과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의 틀을 다시 짜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우선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9~1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 정부 당국자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미국 방문은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천 수석은 미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학계 인사 등과도 만나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대북 식량 지원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도 빠르면 이번달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이달 중 추가 북미, 남북대화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부터 러시아 공식 방문에 나선다. 김 장관은 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남북 비핵화 회담과 북미대화 이후의 정세 운용에 대해 러시아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기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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