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상대 “나는 검사다” 여당도 절레절레
“나는 검사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를 두고 국회 인사청문위원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서면질문에 대한 한 후보자의 답변은 ‘검사스럽다’ 그 자체란 것이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자료가 보존되지 않아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위장전입 의혹은 시인하면서도 “검찰의 구성원들이 공사생활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검찰을 지휘, 감독해 나가겠다”며 두루뭉수리로 넘어갔다.

부실한 청문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여당도 혀를 내둘렀다.

여당 소속 한 청문위원 관계자는 “자료 제출을 너무 안한다. 병원 기록도 안냈다. 사생활 침해라고 하는데 왜 사생활 침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한 후보자는 병역면제자다. 이유는 디스크. 여야 청문위원들은 병역면제 이유를 정밀검증하기 위해 진료기록을 요청했으나 그동안 제출하지 않다가 4일 청문회 날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식축구와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허리 디스크가 악화됐다”며 “사법시험 합격 후 그해 8월에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해왔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여당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여당 측 관계자는 “한장이면 충분히 병역문제가 해결될 텐데 그걸 왜 제출안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