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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진도군, 특정종교 행사에 1억원 부당집행”
진도군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관내 종교단체가 주최하는 한 음악행사에 1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진도군은 진도군교회연합회(이하 연합회) 등의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진도국제씨뮤직 페스티벌’ 행사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1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진도군의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조례 및 현행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등에 따르면, 특정 종교의 교리전파를 주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친목단체에는 사회단체 보조금이나 민간행사보조금 등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도 진도군은 관련 규정이나 기독교의 선교와 회원간 친목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해당 연합회의 정관 등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보조금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은 또 연합회가 행사 LED 전광판 설치에 사용하겠다며 교부받은 보조금 1800만원을 사전승인없이 항공료 등에 사용하는 등 목적 이외의 용도로 썼는데도 이에 대한 회수조치를 내리지 않고 적정하게 집행한 것으로 인정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진도군수에게 민간행사 보조금 및 사회단체 보조금 교부 및 정산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직원에 대해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월 전남 진도군 주민 396명이 “특정 종교의 교리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 행사 보조금이 교부되고 사업자가 보조금을 교부목적과 다르게 집행했다”며 감사를 청구하면서 실시된 것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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