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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경희, 모스크바서 허리치료 받은 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실력자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최근 러시아에서 지병을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던 김 부장은 두달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3일 “김 부장은 지난 6월 초 한국 관광객에 의해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목격됐다. 과거부터 허리병을 앓고 있어 이를 치료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목격 당시 “여러 명의 북한인 수행원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허리를 다친 사람처럼 구부정했고 걷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장은 치료 후에도 바로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쇼핑과 관광을 하면서 러시아에 체류했으며, 이달 들어 모스크바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 부장은 군 근무경력이 없는데도 지난해 김정은과 함께 대장 계급을 부여받고 당 대표자회의에서 정치국원으로 선출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정은의 고모로써 북한의 3대 세습 구축과정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는 인물이다. 올 상반기에는 김 위원장의 공식활동에 48회 동행, 남편인 장석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치고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오래전부터 심한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여온 김 부장이 지난 두달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을 제기해왔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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