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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의원 울릉도 방문 강행>“日 국제적 소란 노려”…여야 강경 대처 합심
이재오 특임, 독도로 이동울릉도 비행장 건설 강조
이재오 특임, 독도로 이동

울릉도 비행장 건설 강조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독도 지킴이로 변신했다.

지난달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해경함을 타고 독도로 들어가 일일 초병 체험을 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했다.

이 장관은 전날 울릉도 마을회관에서 숙박한 데 이어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방한이 예정된 이날 오전 독도로 이동, 독도경비대와 주민을 격려하고 이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그는 전날 밤 울릉도에 도착한 뒤 트위터를 통해 “일본 의원들은 김포에서 한 발도 못 나오게 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울릉도까지 전범이 오는 불상사는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또 마을회관에서 주민 10여명과 심야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울릉도 비행장의 조속한 건설과 호텔 등 숙소 증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50인승 이하 비행기가 서울에서 (울릉도로) 바로 오갈 수 있는 비행장을 빨리 건설해야 한다”며 “직항노선을 만들어야 울릉도가 발전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대한민국 땅임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나 울릉도에 일본 사람이 못 들어오게 하고 망언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울릉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서울에 올라가 관련 부처에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도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연하게 우리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무조건 반대한다”며 “단순한 시찰을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다는 것은 말바꾸기”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무시전략으로 가는 것이 맞았지만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고자 하는 자민당 의원들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방문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민당 의원에 대한 강경발언이 쏟아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일부 몰지각한 일본 의원들 때문에 한일관계가 악화돼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국제적 소란 목적을 알고 있다”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이번 울릉도 방문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사실상의 강제침탈 행위”라며 “정부는 일본 정부에 가장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윤희ㆍ손미정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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