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소속 보수우파 의원들이 1일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정이 “또 다른 형태의 침략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31일 오후 일본 의원들의 방한에 항의하며 울릉도를 찾았다.

이 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일본의원들이 물러갈 때까지 있다가 오겠다. 전범후예들이 감히 대한민국을 시험하려고 한다. 한 발도 그들이 디딜 땅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적었다.

이 장관은 이번 울릉도ㆍ독도 방문을 위해 휴가까지 반납했다. 이 장관은 이날 울릉도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한 뒤 1일 독도로 이동, 독도경비대와 더불어 일일 초병체험을 할 계획이다. 2일과 3일에는 울릉도에서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고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 ‘바다사자를 찾아서’를 관람키로 했다. 또 사동항 2단계 및 일주도로 공사 현장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침략행위”라며 “우리 정부는 확고한 입국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의원들은 칼만 안 들었지 한일 관계를 두 동강 내는 자객과 뭐가 다르겠느냐”며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서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거꾸로 가게 하는 그런 행동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울릉도 방문 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3명은 내달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 1시간여 뒤인 11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울릉도 방문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측이 ‘입국을 거부 하겠다’고 사전 통보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할지는 모르는 만큼 한국에 가보겠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