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남북 실무회담 개최를 다시 제안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남측 재산정리 요구 시한인 29일 “오늘 오전 10시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북한이 우리 민간기업 재산 정리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면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거부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금강산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간 협의제의에 성의있는 태도로 나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실무회담을 다시 제안하면서 북한도 이날 바로 남측 재산 처리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제기된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광 재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계속해서 금강산 내 재산동결 몰수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측도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와야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5일 북한에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남측이 민간 기업인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 동의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