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제요청했더니, 日정부 되레 안전확보 요청"
일본 자민당 소속 보수우파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계획에 대해 우리정부가 입국저지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자민당은 이들의 출국을 허용한데 이어 일본 외무성까지 나서 신변안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29일 정부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26일 자민당 의원들에 대한 신변 안전 요청을 해 왔다”고 확인한 후 "자민당 의원들이 다음달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할 경우 김포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일본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외무성의 다카하시 지아키 부대신(차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울릉도를 방문하는 자민당 의원의 안전확보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으며 예상치않은 사태가 일어나지않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이 정치적 의도가 높다고 판단, 일본정부가 이성적으로 대처해 이들의 입국을 막아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나서 이들의 신변안전까지 요구함에 따라 한ㆍ일 양국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할 경우 정부로서는 정해진 입장에 따라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일본 정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