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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폭우…산 무너져 6명 매몰, 낙뢰로 터널 폭발
밤 사이 서울에만 27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부 지방과 강원도 일대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산이 무너져 인근 펜션 투숙객이 목숨을 잃었고, 낙뢰로 인해 터널 공사 현장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인부 한명이 사망하고 터널이 일부 붕괴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3ㆍ4면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감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인근 펜션과 음식점 등을 덮쳐 투숙객과 주민 등 40여명이 매몰돼 이모(20)씨 등 대학생 6명이 숨지고 김모(20)씨 등 2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이씨 등 대학생들은 인하대 발명동아리 학생들로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 봉사활동을 위해 춘천에 왔던 것으로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에서는 폭우와 함께 내린 낙뢰로 인해 공사 중이던 터널 내부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인부 1명이 사망했다.

26일 오후 7시7분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현장에서 폭파 작업을 담당하던 서모(50)씨가 무너진 터널 잔해에 깔렸다가 2시간 여 만에 발견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이날 현장 작업자들은 남태령과 낙성대를 잇는 2.4㎞의 터널 공사 구간 중 남태령 쪽 입구로부터 89m 떨어진 지점에서 다이너마이트 288㎏을 설치해 터널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기 전 밖에서 낙뢰가 쳤다”는 목격자의 말을 바탕으로 터널 외부에 설치된 발파장치가 낙뢰 때문에 이상작동해 다이너마이트가 갑자기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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