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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교과 “방학 중 나이스 특별점검ㆍ수능 비위 평가원 재편”
이주호<사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차세대 나이스(NEISㆍ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오류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ㆍ고등학생 1학기말 내신 성적 처리 오류에 따라 당장 대학 입시 전형을 치러야 하는 3학년 659명을 포함한 고교생 2만9007명의 석차가 변경되는 등의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과부에 종합상황실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이라면서 “고3 학생의 경우 내신 석차등급이 바뀌는 659명에게는 26일까지 개별 통보해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여름방학 중에 나이스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나이스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앞으로 나이스 운영 지원을 위해 콜센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을 검토하겠다”며 “현장 소통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실ㆍ국장이 주요 과제를 직접 현장에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각종 비위사실이 최근 드러난 것에 대해 “총리실과 협의해 평가원을 미국의 ETS처럼 평가전문기관으로 기능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성태제 평가원장이 본지 인터뷰<헤럴드경제 7월 18일자 1면 참조>를 통해 밝힌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에 대해서 “수능 관련 사안은 매우 민감해 이 자리에서 바로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하반기에는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의 취업률 제고와 교육기부 확산 등 두 가지 사안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해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 10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특성화고의 경우 취업률을 내년 37.5%, 오는 2013년 5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또 교과부가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시ㆍ도 교육청과 국립대에 ‘기능인재 추천제’에 따라 채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산하기관이나 출연 연구소, 공기업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채용목표제’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시ㆍ도 교육청에는 지원센터를 만들 방침이다.

기능인재 추천제는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출신의 우수 기능인을 선발, 견습근무를 거쳐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공무원 채용 방식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또한 이 장관은 “주5일 수업제나 방과후학교와 같은 경우 ‘교육기부’를 통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사교육비 절감과 토요휴무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 기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 “체감 부담을 낮추고 대학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회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립대의 기성회계 운용과 관련해 “급여보조성 경비를 과다 지급하는 등 편법을 저지른 대학에는 보조금을 1∼3.5% 감액하고 교원 정원 배정ㆍ평가시 이를 반영하겠다”며 “근본 해결을 위해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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