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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폭우, 독했지만 피해는 줄었다…1998년의 10% 수준
짧지만 강했던 올 여름 호우가 예상외로 피해 규모는 강우기간과 강우량이 비슷했던 1998년에 비해 10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재해예방사업 투자 증대 및 재해관리시스템 개선으로 피해자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올해 여름 호우로 인해 10명이 다치거나 사망하고163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 사이에 전국 평균 19.3일 비가 내려 강우기간이 평년(11.7일) 보다 길었고, 10일 연속(7∼16일) 비가 온 것은 50년만의 최장 기록이다.

강우량은 전국 평균 595㎜로 평년(247㎜)의 2.5배에 달했으며 지역별로 순천이 1013㎜로 가장 많았고 산청 923㎜, 원주 915㎜, 서울 802㎜ 등이었다.

풍수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안전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1542억원이었고 사유시설에서는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등으로 94억원의 피해가 났다.

중대본은 올해와 강우기간이나 강우량이 비슷했던 1998년(19일. 24∼1202㎜)과 2006년(21일. 136∼1199㎜)에 비해서는 인명·재산 피해가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1998년에는 7월31일부터 8월19일까지 비가 와 32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재산 피해는 1조2478억원이었으며, 2006년은 7월9∼29일 사이에 사망·실종자가 62명, 피해액 1조8344억원이다.

중대본은 전국 소하천과 재해위험지구를 정비하고 서울시에서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는 등 재해예방사업 투자를 늘렸고, 4대강 사업과 동시에 이장 등 현장 재난관리관을 통해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재해관리시스템을 개선하면서 피해가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4대강 준설사업으로 수위가 최대 3.78m낮아지는 효과가 났고, 그 결과 물 그릇이 커져서 4대강 홍수조절 용량이 100년 빈도에서 200년 빈도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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