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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씨…뇌손상으로 의식불명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1)씨가 현재 뇌손상으로 당분간 의식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8일 자택에서 심장이상을 느껴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 돼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촬영한 이씨의 자기공명영상(MRI)을 판독해 진단 결과를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태일재단 관계자는 “다른 장기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뇌가 많이 손상된 상태고, 때문에 당분간 의식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고 21일 전했다.

한편, 이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각계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오후까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ㆍ심상정 상임고문, 이재오 특임장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이 병원을 찾았다. 

이씨가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 50여명도 이씨를 찾아 쾌유를 빌었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은 의식이 없지만 그 오랜 세월 싸워온 저력이 어머니를 반드시 살려 낼 것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행복한 삶을 보셔야 한다”며 이씨의 의식회복을 바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 장관은 민주화운동 시절 전태일 야학에 강사로 여러 차례 나가는 등 이 여사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아들 전태일 열사가 지난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후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리며 노동운동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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