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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순장조 택한 유인촌…여론은 시끌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대통령 문화특보에 임명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이번 인사로 유 특보는 이변이 없는 한 출발을 같이한 이 대통령과 퇴진도 같이하는 ‘순장 참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올해 1월26일까지 약 3년 동안 재직했다. 현 정부 장관 중에서는 최장수이며, 역대 문화
 장관 중에서는 김영삼 정부 5년 동안 재직한 오인환 장관 이후 두 번째로 재직기간이 길다.

장관 퇴임 이후에는 안양교도소 소년원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고 각종 강연에 나서면서 벌어들인 강연료를 모두 사회봉사 활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KBS ‘역사스페셜’의 내레이터와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이장집 둘째아들 ‘용식’으로 더욱 친숙한 그는 1990년 현대건설 성공신화를 소재로 한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는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으며 대통령 선거 때는 선거유세에 함께 나서기도 했다.

국민배우로 이름을 떨치던 때와는 달리 문화부 장관 재직 시절에는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런 장관 재직시의 잡음을 반영, 유 전 장관이 이번에 대통령 문화특보로 임명된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유인촌 잘 생각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죽어야지”라고 평했다. 그는 “확실히 문제가 심각하다. 대통령이 잘못된 여론을 듣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그렇게 비난을 받은 유인촌 문화특보라니. 해도 정도가 있다”며 거듭 몇몇 측근들만 감싸는 이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꼬집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이뤄졌으며, 특히 유 특보가 장관 재직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던 것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특히 이번 인사는 MB 정부의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로, 앞으로 문화정책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하는 견해가 많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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