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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 대폭 물갈이…강남서 첫 여성 강력계장 탄생
박미옥 경감 현장배치



조현오 경찰청장이 강남권 장기 근무로 인한 경찰관 비위 의혹을 언급하면서 제기했던 인적쇄신이 일선서에서 단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오전 경찰서 강당에서 형사과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식 서장 주재로 ‘강남형사 제2의 도약을 위한 다짐대회’를 열었다.

강남경찰서는 이번 다짐대회에서 강력사건 총괄책임자인 강력계장 자리에 마포경찰서 강력계장 박미옥 경감을 배치하고 형사업무 지원을 총괄하는 형사지원팀장에도 마약팀과 실종팀 등을 거친 여경을 배치했다.

이로써 전체 팀장급 14명 중 10명을 교체하는 한편 경위ㆍ경사급 고참형사는 13명을 줄이는 대신 경장ㆍ순경급으로 충원해 형사들의 평균연령이 39세로 젊어졌다.

서초경찰서는 강력팀장 등 팀장급 5명을 교체하고 순경 15명을 충원하는 등 기존 형사과 직원 23명을 교체했다.

인사대상인 근무연수가 7년 이상의 형사는 17명으로, 이 중 2명이 수사병과를 떠났고 15명이 타서로 이동했다.

수서경찰서도 인사이동으로 15명이 자리를 옮겼으며, 이 중 9명이 장기 근무로 인해 타서로 발령이 났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강남경찰서 강당에서 강남권 형사 10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강남권 일부 고참형사를 중심으로 장기 근무에 따른 형사사건 관련자와의 유착 가능성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고참형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서초, 수서경찰서 등 강남권 경찰서의 인적쇄신 차원의 인사이동이 거론돼 왔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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