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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서 ‘북한인권 개선 위한 국제사회 공조방안’ 논한다
탈북자인 A(29)씨는 개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났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큰아버지 둘이 월남했다는 이유로 1965년 이후 온 가족이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기 때문이다.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1996년, 사촌누이가 경비대원들에게 강간당해 사망했으며, 이를 본 어머니와 형은 탈출하려다 체포돼 공개 처형됐다. 이후 A씨는 어머니와 형의 탈출에 가담한 자를 실토하지 않는다고 불고문을 당했거, 지난 2004년에는 재봉틀을 고장냈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잘리는 등 고생하다 탈북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탈북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전세계에 소개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3일, EU 의회와 공동으로 벨기에 브뤼셀 소재 EU 폴-헨리 스파크(Paul-Henri Spaak) 빌딩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4년부터 매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으며, 올해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EU의회의 한반도 관계 대표단 부단장 안나 로스바흐(Anna Rosbach) 의원과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있는 EU의회 의원 및 EU집행위 관계자 등 EU 정책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유럽 현지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참석해 북한생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북한인권 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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