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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딜 도망가려고” 필리핀까지 쫒아가 권총으로 위협해 돈 뜯은 일당 검거
자신에게 돈을 빌려 공동 사업을 하던 사람이 필리핀으로 출국하자 도망치려는 것으로 오해, 조폭을 동원해 권총으로 위협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3억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혜화경찰서는 11일, 필리핀 현지에 거주하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사람을 납치, 금품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로 A모(46)씨등 3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직접 피해자에 권총을 대고 협박한 B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1일, 피해자 C모(48)씨가 자녀 교육목적으로 필리핀으로 출국한다는 얘기를 듣고 투자금을 들고 도망가는 것으로 오해, C씨가 탑승하는 비행기 일정등을 확인했다.

A씨는 피해자의 사진 및 비행기 티켓등을 B씨에게 넘겼으며 B씨는 필리핀 현지에 있던 두명의 공범 등 총 3명의 조폭들과 연계, 승용차로 C씨를 납치해 권총을 입에 겨누고 협박해 1000만 페소(약 2억 7000만원)를 받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통해 50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총 3억 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에 있던 두 명의 공범 중 한명은 인적사항이 파악됐지만 아직 검거하지 못했으며, 또 다른 한명은 수사를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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