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말 물폭탄에 사망 14명, 이재민 400여명 고통
주말동안 내린 물폭탄에 한반도 남부가 초토화됐다. 지난 이틀동안 많게는 392㎜까지 내린 비로 인한 사사태 등으로 14명이 사망하고 이재민만 400여명이 발생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11일, 119 구조대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내린비로 전국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며 14명이 사망했다. 10일 오후 4시10분께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서모(81)씨의 주택 뒷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서씨의 집으로 토사가 밀려들어 집안에 있던 서씨와 구모(80ㆍ여)씨가 매몰됐다. 출동한 119대원등이 매몰된 집을 파내고 이들을 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구씨는 치료 도중 숨졌다. 이외에도 호남, 경남, 충청지방에서 산사태 등으로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전북에서도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침수 피해를 당한 이재민도 400여명에 달한다. 10일 오전 경남 진주시와 함안군 등에서 주택 50여채가 물에 잠겨 1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고흥과 광양 등에서 40여채가 침수돼 주민 70여명이 대피했고, 전북에서는 진북동 일대 주택 50여채가 물에 잠겼다.

충남에서는 부여 마하동저수지와 복금저수지가 범람ㆍ붕괴위험이 있어 행정당국이 10여 가구 20여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19가구 39명의 이재민이 마을회관 등지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대전에서는 중구 대사동 보문산 자락의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빌라 2개 동 14가구에 거주하는 25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주택침수와 파손으로 이재민 47명이 발생했다.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6시35분께 경기도 일산구 백석동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에서 10분 가량 정전사고가 났다. 이 때문에 병원 외과계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일부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들이 가동중지됐다.

같은 날 오후 6시20분께는 대전시 동구 주산동의 한 도로 지반이 내려앉았고,

그 여파로 길가에 세워진 전신주 1대가 넘어지면서 주변 30가구의 전기공급이 2시간 가량 끊겼다가 오후 8시20분께 재개되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