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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ㆍ경남 비 피해 사망ㆍ실종 7명
지난 7일부터 3일간 남부권 지역별로 최고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ㆍ경남지역에서는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8000㏊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도로 곳곳 경사면이 유실되거나 침수ㆍ낙석 등으로 통제되고 있고 하천 둑은 28곳이나 유실되거나 범람했다.

10일 부산ㆍ경남지역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살리기 사업 4공구 현장에서 21t급 모래 준설선이 급류에 휩씁려 배에 타고 있던 선장 강모(66)씨가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집중호우로 낙동강 물이 불어나자 강씨가 준설선을 안전지대로 옮기기 위해 작업 중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9일 낮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일대 야산 토사가 무너지면서 가옥을 덮쳐 오모(68ㆍ여)씨와 오씨의 손자(15)ㆍ손녀(4) 등 3명이 사망하고 오씨의 이웃 주민 금모(72ㆍ여)씨가 실종됐다.

같은 날 의령군 지정면 마산마을 배수로에서 급류에 휩쓸린 전모(73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인근 궁유면 다현리에서는 설모(71.여)씨가 논에 물을 대러 나간 뒤 실종됐다.

진주시 가호동과 하대동, 함안군 법수면 등을 중심으로 주택 50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면서 50가구 1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수면 용봉리에선 남강이 범람해 인근 동지ㆍ안개마을이 고립됐고 진주시 진성면 중촌천과 합천군 쌍책면 덕봉3천 등 28곳의 하천 둑 수백m가 유실되고 수천m에 걸쳐 범람했다. 이에 따라 논 7042㏊ 등 농경지 8207㏊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 진주 남강과 사천시ㆍ하동군 등 서부경남 지역의 지방하천이 범람하면서 진주 1764㏊ㆍ사천 10180㏊ㆍ하동 1157㏊가 침수됐다. 많은 비로 지방도와 군도 등 6개 시ㆍ군 도로 18곳의 경사면이 유실돼 복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오전 낙동강 구포ㆍ삼랑진ㆍ진동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현재 진동지점의 수위는 8.3m로 오전 9시30분께 주의보 수위인 8.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과 침수에 대비해 달라”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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