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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담임과의 면담, 이젠 스마트폰으로 한다?
2015년까지 모든 초, 중, 고교의 교과서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발표된 데 이어 자녀의 학교 정보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가정에 실시간 전달하는 정책이 도입되는 등 ‘학교의 스마트 혁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 노원구는 일부 학교와 협력,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 학교 행정, 교육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학부모 알리미’를 도입했다. 학부모가 스마트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면 자녀의 학교생활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학부모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서울 은평구, 송파구, 양천구, 강동구에서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충청남ㆍ북도, 강원도가 지역 내 학교들과 추진을 검토 중이다. ‘학부모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23개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학부모 알리미’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학부모 알리미’가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직접 소통 채널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학교와 학부모 간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자녀의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공교육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학부모 알리미’의 경우 학부모가 스마트 기기에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담임교사와 실시간 1대1 채팅이 가능해 수시로 자녀의 학교생활 상담을 할 수 있다.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서로 전화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전화 상담보다 더 많은 상담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학교 행사와 관련해 학부모 응답을 요청하는 가정통신문 역시 실시간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가진 학부모들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도 자녀의 수학여행 참석 관련한 애플리케이션 공문을 확인하면 터치만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불국사, 설악산, 한라산 등 선호 지역을 선택하는 설문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간편하게 의견 전달이 가능하다.

자녀의 알림장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퇴근 전 자녀의 준비물을 마련할 수 있다. 퇴근 후 자녀의 준비물을 파악하고 마련을 위해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어려움을 덜게 된 것이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직장맘’들도 학부모 간 SNS를 통해 교육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자녀의 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또 학교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학부모 사이에 토론을 주고받을 수 있는 SNS기반 ‘토론방’이 마련되어 있어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지 않아도 실시간 채팅으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어 학교 운영에 참여가 가능하다.

이밖에 교복이나 학습지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벼룩시장’, 입시 정보, 진학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학습정보’ 코너 등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학부모 알리미’ 안에 모여 있다. 스마트 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학부모들도 ‘학부모 알리미’ 일부 서비스를 통해 가정통신문과 성적표 등을 휴대폰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진행하지만 내년에는 전면적 실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와 가정 간 스마트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학교 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알리미’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 관련 정보를 한 눈에 보고 쉽게 교사와 의사소통 할 수 있게 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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