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나’…소년원 출신들이 들려주는 성공 이야기
강원도 삼척에 사는 김인배(47) 씨는 시의회 의원이자 건설회사 대표로 지역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김씨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직함은 따로 있다. 10년 넘게 전국 소년원을 방문해 강의를 하는 법무부 자원봉사자가 바로 그것이다.

어려움 없이 성공가도를 달렸을 것만 같은 김씨의 출발점은 소년원이었다. 어린 시절 순간의 실수로 소년원 신세를 진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말한다. 그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노력하지 않고는 어느 것 하나 이룰 수 없다. 내 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김씨는 자신의 인생에서 배운 소중한 교훈을 한 명의 어린 소년원생들에게 더 전해주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선다.

김씨처럼 소년원 입원 기간 동안 어둠에 갇혀 있지 않고 희망의 빛을 찾아낸 소년원 출원 성공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오는 6일 오전 서울검찰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법무부는 이날 이귀남 법무부장관과 차동민 서울고검장,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비롯한 소년보호위원 등 법무부 자원봉사자, 소년원생 등 500여명 한 자리에 모여 소년원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시간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소년원 출신으로 노점상, 택시운전 등을 하던 구건서(54) 씨는 어엿한 공인노무사가 돼 노무법인 대표와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희망은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숨어 있을 뿐”이라며 스스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법무부는 소년원 교육 및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시사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사회를 통해 소년원생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나눌 수 있다는 기쁨, 국민들에게는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