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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처 아들, 전남편 아들?...재혼남녀 누구에게 용돈 더줄까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재혼 후에도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정이 가장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후 정이 가장 많이 갈 자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7.4%와 여성의 51.4%가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똑같다’(남 27.1%, 여 25.6%), ‘현 배우자와의 자녀’(남 20.3%, 여 18.3%), ‘현 배우자에 딸린 자녀’(남 15.2%, 여 4.7%)의 순이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는 부모로서 이혼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 등이 겹쳐 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며 “특히 여성들은 이혼 후의 황량한 마음을 자녀에 의지해 위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후 각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기준’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똑같이 준다’는 응답자가 45.3%로 가장 높았고, ‘공식적으로 똑같이, 본인 자녀에게 몰래 더 준다’(27.3%)와 ‘각자 본인 자녀 책임’(15.2%), ‘본인 자녀에게 더 준다’(12.2%)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과반수인 54.0%가 ‘공식적으로 똑같이, 본인 자녀에게 몰래 더 준다’고 답해 가장 높고, ‘똑같이 준다’(19.0%)와 ‘본인 자녀에게 더 준다’(15.8%), ‘각자 본인 자녀 책임’(11.2%) 등이 뒤따랐다.

‘재혼 대상자에게 양육 자녀가 있을 경우 성별 선호도’는 남성의 경우 ‘딸’(57.9%), ‘똑같다’(30.6%), ‘아들’(11.5%) 등의 순으로 딸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똑같다’(45.0%), ‘딸’(34.5%), ‘아들’(20.5%) 등의 순서로써 남성에 비해서는 성별 선호에 차이가 적었다.
 

 



온리-유의 구민교 명품상담매니저는 “재혼을 원하는 남성의 경우 상대에게 아들이 있으면 가족간 화합이나 양육, 그리고 향후 상속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히게 돼 기피하다”며 “딸은 성격이나 기질 등이 상대적으로 유순하고, 결혼 후 분가하게 되는 등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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