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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0년 꿈 이룬 2018 평창 쾌거
강원도 평창이 마침내 ‘3수 꿈’을 현실로 일궈냈다.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2010년과 2014년 대회 개최지 선정 때 연거푸 역전패를 당했던 2전3기의 환희이기에 더욱 값지다. 1차 투표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5000만 국민의 ‘10년 꿈’을 실현시킨 유치단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한국은 이로써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동계ㆍ하계 올림픽(1988), 월드컵축구(200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올 8월 대구)를 모두 개최하는 스포츠 그랜드슬램 국가가 됐다. 동계 스포츠는 값비싼 장비와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2018 평창’은 스포츠 문화 강국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선진국 입지를 확고히 다진 셈이다. 실제 직접 효과 29조3000억원, 일자리 창출 23만명, 외국인 관광객 39만명, 향후 10년 동안 간접효과 64조9000억원이란 경제적 분석은 기대를 부풀게 한다. 국가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제고는 차라리 덤일 것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남은 7년 동안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무사히 치러냈지만 동계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평창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복선전철ㆍ고속도로 등 신속ㆍ편리한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선수들만의 대회가 아닌 세계인의 겨울축제를 이룰 충분한 관중 동원과 외부 관광객 유치, 숙박 및 볼거리ㆍ먹을거리도 재점검해야 한다. 전 국민의 참여와 열정, 성숙한 시민의식은 더 말할 나위없다. 지난해 밴쿠버의 상위 입상이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도 이어지게 할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도 필수적이다. 세계에 약속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대상의 ‘드림 프로그램’으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리한 재정지원은 자칫 국가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지은 지방의 일부 경기장이 흉물로 방치되고, 지난해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밴쿠버 시가 지금 16억달러의 적자수렁에 빠진 것은 타산지석이다. 효율적이면서 친환경 대회 개최에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2018년 평창 올림픽은 코리아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기에 충분하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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