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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숭숭 뚫린 스마트폰?...해킹에 도청까지
스마트폰이 해킹에 취약점을 드러낸 데 이어 도청 위험에도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M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러 실험 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손쉽게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임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위장된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될 경우, 스마트폰이 좀비PC처럼 도청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약 2km 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여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 것이 가능했으며,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전화도 도청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처와 사진, 문서까지 빼낼 수 있으며,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은행계좌의 돈을 빼내는 일도 가능하다.

MBC와 이번 조사를 공동 진행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확인과 앱 다운시 사용자도 모르게 악성코드가 감염되어 사적 대화내용 도청과 개인정보 유출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던 악성코드가 점차 특정 대상을 노리는 타깃으로 변화하게 되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대화내용 도청을 통해 얻은 정보를 사생활 침해나 범죄수단으로 악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국민의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사용자들은 실체가 불분명한 앱이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는 가급적 다운을 금지하고 백신을 이용해 수시로 감염여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블랙마켓에서 돌아다니는 앱 경우 악성코드가 포함됐을 위험이 있다”며 “의심스러운 앱의 경우 무작정 내려받지 말고, 스마트폰에 백신을 미리 다운해 해킹 위협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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