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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축산국장 공모 쉽지 않네”
전쟁중에 장수를 바꾸는 일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패배한 전쟁이 될게 뻔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구제역 파동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방역을 책임지는 축산담당 고위공무원 자리를 공모했던 농림수산식품부의 실험이 순탄치 않다.

지난달 진행한 ‘축산정책관’ 공모는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2차 공모로 넘어가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차 공모에 총 4명의 민간 전문가가 지원했지만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 경험과 전문성,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 등 축산행정의 실무책임자가 갖춰야할 요소를 두루 충족하는 후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원회 내 민간전문가 3인의 검증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3명과 농식품부 1급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다.

지원자가 적었던 것도 공모실패의 원인이 됐다.

축산정책관은 우리나라의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대책을 비롯한 축산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실무자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대했던 분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2차공모에 능력있는 분들이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각계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고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응모를 독려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차 공모에서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몰릴지도 아직 미지수다.

구제역, AI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데다가, 우유와 계란 파동등 후폭풍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임 축산국장이 향후에 해결해야할 난제도 산더미다. 올해 하반기에는 FTA가 발효되고 축산 면허제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축산 쿼터제 도입 이야기도 나온다. 고위 관료와 당직자들의 ‘구제역 책임론’으로 뿔이 난 축산농가 및 축산업계와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을 전망이다.

농식품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내부 인선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구제역과 AI에 축산정책국이 ‘욕만 바가지로 먹는’ 자리가 되면서 내부인선 역시 평상시 처럼 쉽게 이뤄질지는 쉽지않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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