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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기준금리 인상론 ‘무게’
물가상승 억제 선조치 가능성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3월 기준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던 지난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시장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중이다.

지금 통화당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목표치의 상단인 4%대를 넘겼다.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대를 넘어 공급(비용) 측면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했음을 시사했다.

수입물가 안정에는 환율이 떨어지는 게 좋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아무래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 들어와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이 밖에 ▷‘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난 수출과 내수 동반강세 지속 ▷향후 중동ㆍ북아프리카 사태의 불확실성 완화 전망 등도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7일 물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급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기대 인플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선 선제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3월 기준금리 인상 시 다음 인상시기는 6월로 예상되며 연말 기준금리는 3.5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혁수 현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면 2~4월까지 3개월 연속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 후 대내외 여건을 관망하는 것이 부담을 더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렸을 당시 한 금통위원은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 가계의 저축의욕을 높여야 가계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이것이 물가안정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라며 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대출 억제 의견을 제시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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