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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표적인 낙관론자-비관론자 한목소리, 중국증시 이번엔 진짜 뜰까?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11월 3000선 아래로 무너진 이후 쉽사리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3일 줄곧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던 궁팡슝(龚方雄) JP모건 아태지역 사장과 반대로 비관론으로 일관했던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셰궈충(謝國忠)이 최근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A주시장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궁팡슝 사장은 전날인 2일 금융주 주도로 A주가 활황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궁 사장은 “올해 A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어, 시장은 상승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금융주는 올해 20~30%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시장은 과거 2005~2007년의 활황을 다시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궁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중국 증시의 버블론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궁 사장의 입장보다는 셰궈충의 시각 변화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셰궈충은 지난 2007년 1월 경제잡지 차이징(財經)을 통해 중국 증시의 버블론을 제기한 바 있다. 더욱이 그는 증시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고평가돼 있다며 두 시장 모두 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외지인 구매 제한 등 중국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조치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셰궈충의 시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 지수(指數)연구원이 중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달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가격 상승률이 0.48%로 1월 상승률 0.95%에 비해 상승 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셰궈충은 이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 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같은 기조에 편승하듯 둥베이(東北)증권은 “A주 시장의 1만 포인트 돌파설은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향후 10~15년이 A주 시장의 황금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둥베이증권은 “향후 자산배분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비중은 줄어들고 금융자산은 반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자산 배분의 구조가 이같이 변화한다는 시각에서 볼 때 단기적인 투자는 무의미하며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A주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 @ggamjjin>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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