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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월 산업생산, 투자, 소비 일제히 ↑
올 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경기 회복세에 설 명절 특수까지 더해 산업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좋아졌다.

3일 통계청은 금년 1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비 13.7%, 전월비 4.6% 늘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월비 기준 광공업 생산 증가율 수치 역시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관련 기사 6면

반도체 및 부품(전년비 증가율 24.4%), 자동차(23.1%) 등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산업 경기를 끌어올렸다. 승용차 수출 경기가 좋았고 신차 효과까지 맞물렸다. 산업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제조업 가동률도 높아졌다. 지난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4.8%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 1월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증가율 1.5%), 소매판매(4.3%), 설비투자(4.5%) 등 대부분 경기지표에 ‘파란 불’이 켜졌다. 건설 부문만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이다.

윤종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구제역 여파와 유가 충격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올 1월 수치가 좋게 나왔다”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2월초 설 명절 때문에 1월 (제조업 생산시설이) 풀 가동되면서 이련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지난달 3.0%로 작년 12월에 비해 0.2%포인트 올라갔다. 13개월만의 상승 전환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지표만 보고 앞으로 경기가 계속 좋을 것이라 예단하기 힘들다. 중동 위기 등 주요 악재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윤 국장은 “지금으로선 지표가 괜찮아 보이지만 설 특수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정말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지는 2월 수치를 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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