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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불씨 원자재로 번지다
구리 현물가격 t당 1만달러 돌파 눈앞…니켈 등 주요광물·원당·옥수수 가격도 급등세
가격 상승 충격이 석유에서 전체 원자재로 번지고 있다. 구리, 니켈, 아연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3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구리 현물 가격이 t당 99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50.5달러 상승하며 1만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평균 구리 가격은 1t에 7463달러였다. 불과 1년 새 구리 가격은 30% 이상 급등했다.
주요 광물인 니켈, 아연, 알루미늄 가격도 일제히 올라가고 있다. 지난 1일 아연 현물 거래가격은 t당 14달러 상승한 2491.5달러였다. 작년 3월 t당 2275달러에 비해 10% 가까이 값이 올랐다. 알루미늄 거래가 역시 1일 기준 1t 2582달러로, 바로 전날과 비교해 50.5달러 상승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탔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설탕의 원료로 쓰이는 원당의 올 2월 수입가격은 t당 677달러에 달했다. 작년 12월 1t 기준 500달러 선을 돌파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600달러대로 올라섰다. 각종 식품재료와 가축사료로 많이 쓰이는 옥수수 값도 t당 277달러를 기록하며, 300달러 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철광석 역시 지난달 가격은 t당 154달러로, 사상 최고가인 159달러에 근접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은 자연히 국내 상품의 제조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 상반기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현숙 기자/ne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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