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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농수산물, 공급회복…4월까진 더 견뎌야

국제유가, 중동정세 불안여전…시계제로


당분간 물가난을 견뎌내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이상한파에 중동 위기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은 물가 급등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축수산물보다 더 큰 문제가 석유류다.

중동 정세 불안이 언제쯤 진정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름세를 탄 석유 가격 때문에 올 2/4분기 물가상승률이 당초 정부 전망치인 3% 중반대로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현재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라면서 “새로운 농산물이 나오는 4월 이전까지는 현재 높은 수준에서 (물가가)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구제역이 마무리되는 올 2/4분기 농축수산물(물가)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석유류는 불확실성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원래 올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4%대로 올라서겠지만 2분기가 되면 3% 중반으로 안정되겠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물가 불안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고, 중동발(發) 유가 위기까지 겹치며 예측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공급이 다소 회복되면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바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까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석유류의 경우 중동, 아프리카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 (물가를) 전망하기 어려운 시기”라면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되면 오는 2분기 물가 상승률도 4%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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