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Euromonitor International)이 2020년 대체육(Meat and Seafood Substitutes) 시장 분석 결과와 2021년 예상 시장 규모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두부를 제외한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전년대비 33.4% 늘어난 49억 3970만 달러(한화 약 5조 8357억 원) 규모로 기록됐다. 2021년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50억을 넘어선 55억 8770만 달러(한화 약 6조 6013억 원)로 예측된다.
유로모니터는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단을 찾는 트렌드가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그 제품도 한층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기존 대두 단백질로 만든 식품 이외 새로운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이 부쩍 많아지면서, 시장을 크게 키워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대체육 시장 규모는 낯선 초창기를 거쳐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2020년 시장규모는 1030만 달러 (한화 115억 원)를 기록, 2021년에는1,390만 달러 (한화 155억 원)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이 2019년 대비 2020년 시장 규모가 46.2% 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일찌감치 발달한 북미 시장은 비욘드 미트 등 육고기와 비슷한 외형과 질감을 가진 제품이 그간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면, 최근에는 새로운 제품 타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면서 대체육 시장과 부수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새로운 제품 타입에 대한 소비자 니즈로 두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 두부 시장 규모는 2016년 3억 7200만 달러 규모에서 2021년 예상 시장 규모 기준 7억 500만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찾고 있는 유럽·미국인들이 낯선 두부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이 현지인들에게 두부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 연구원은 “과거 해외 수출 두부는 주로 아시안 소비자가 주요 소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두부면, 두부 라자냐는 물론이고 간식 형태의 두부 스무디 등 다양한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국 두부가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제품 유형을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 두부 제품이 새로운 식물성 단백질 음식을 찾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 새로운 K푸드의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