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마일스 하워드(22) [NB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9/news-p.v1.20250609.12442a8672ee46f3923679435987367a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남성이 땅콩이 들어간 간식을 먹은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버러 출신의 티모시 마일스 하워드(22)는 자택에서 땅콩 성분이 포함된 간식을 섭취한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불과 8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티모시의 부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들이 집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간 간식을 먹은 후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간식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티모시의 아버지 팀 하워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들이 우리를 깨우더니 숨을 쉴 수 없다고 했다”며 “몇 분 만에 상황이 빠르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부모는 에피펜을 투여하고 911에 전화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패티 하워드는 “티모시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친절하고, 조용한 영혼이었다”며 “이제 막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었다”고 슬픔을 전했다.
티모시는 지난달 16일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학위를 받았다. 그의 가족들은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티모시의 여동생 줄리아는 “기업들은 음식에 ‘함유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붙인다”며 “음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기 위해 라벨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패티는 “우리의 경험이 다른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모시는 장기 기증을 통해 네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