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저가 상품 체인점에 고소득 고객 늘어
“가계 소득 1억원 넘는 고객 증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으로 경제적 불안 커져”
트럼프 관세 여파 저가 체인점 비용 증가 전망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전경.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5/news-p.v1.20250605.937c6067b41e4e749b41216305c3e58a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판 다이소에 소득이 높은 미국인들도 몰려들고 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상품 체인점인 ‘달러 트리’의 마이클 크리든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고소득 고객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성장 동력”이라며 특히 가계 소득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인 고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매장을 찾은 신규 고객은 260만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고소득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에 동일 매장 매출은 5.4% 늘었다.
또 다른 저가 상품 체인점인 달러 제너럴도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3.4% 증가했다.
토드 바소스 달러 제너럴 CEO는 보통 가격이 더 비싼 경쟁업체들을 이용하던 중산층과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이제 달러 제너럴 매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저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무역정책이 바뀌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 경제적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과 같은 저가 매장들 역시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달러 트리는 관세로 인해 올해 비용이 2억달러 증가할 것이며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최대 50% 감소할 수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트리 주가는 이날 10.6% 급락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지난달 들어 크게 둔화했음을 보여주는 민간 조사업체 지표가 나오는 등 곳곳에서 미국 경제에는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7000명 증가했다면서 2023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고용 증가 폭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다만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지난달 들어 개선됐다.
컨설팅업체 PwC의 알리 퍼먼은 소비자들이 한 달 동안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였지만 더 분별 있는 구매를 했다고 봤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