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유세 내내 李 발언수위 높여
“죄많은 사람, 국가방탄시설에 가야”

[헤럴드경제=서정은·주소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 유리막’ 설치와 ‘방탄 조끼’ 착용을 겨냥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난 방탄조끼 필요없다”며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진행된 유세현장에서 이 후보의 ‘방탄유리’, ‘방탄조끼’ 관련해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유세 현장에서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며 “누가 총 쏠까 싶어 그런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김문수는 방탄 유리가 없다”며 “방탄 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유세 과정에서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뒤이어 김 후보는 서초구 집중유세에서도 “저는 방탄입법도 필요없다”며 “자기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조끼도 모자라 방탄유리도 앞데가 두냐”고 했다.
또 “지금 190석 넘는 국회의석으로 공직선거법을 고쳐 선거법에 허위사실유포죄를 없애겠다고 법안을 내놓고 지금 본회의 통과만 남아있다”며 “도둑놈이 경찰서 없애자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기자신이 지은 죄를 반성해야지. 방탄유리 방탄조끼 방탄입법으로 지은 죄를 씻을 수 있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결혼한 다음 총각 이라고 말한적 없고, 감옥에 갔다왔지만 검사라고 사칭해본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송파구 집중유세에서는 ‘방탄 3세트’를 언급하며 더욱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금 죄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방탄시설 교도소에 가 앉아있음 된다”며 “방탄조끼 입은 분이 경찰력으로 안돼 대통령 경호원을 붙여야된다고 했는데 나는 그 자체가 필요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후보가 되어서 죽으라면 죽으리라”라며 “잘못한 일 있어서 죽으면 죽는 것이 정치인이 가야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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