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내란 극복에 비명·친명 어딨냐”

“내란 옹호 세력, 고립과 최소화의 대상”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여준(왼쪽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박용진(왼쪽 두 번째)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여준(왼쪽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박용진(왼쪽 두 번째)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화합위원장은 20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본인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해 “내란으로 인한 피로감, 공포감 등이 치유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민통합으로 극복해내길 기대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친명·비명이 어디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를 통한 내란 극복의 청사진에 대해 “사회 정의에 입각한 국민 통합”이라면서도 “아무나 대상은 아니다. 헌법이 작동되는 사회 시스템, 정치 시스템을 깨뜨리려고 했던 사람들과 옹호하려고 했던 사람들, 지금도 그러고 있는 사람들은 최소화 대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은 고립시키고 최소화해야 할 사람들이다”라며 “그분들까지 우리가 정치적으로 통합해 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때문에 놀랐고, 잘했다고 옹호하는 국회의원들과 그 당 지도부의 태도를 보면서 기겁했다”며 “심지어는 자기 당의 후보를 뽑아놓고 내쫓으려고 하는 ‘쿠데타’를 전격적으로 진행하다가 엎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가 저렇게 망가지면 민주당도 불안하다”며 “경쟁을 해야하는데 방심한다. 국민의힘, 좀 잘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상대 눈에 모래 뿌리는 식으로 가는 것”이라며 “표현과 단어를 확대해석해서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답답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출신 김상욱 의원,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문병호·허은아 전 의원 등 일부 보수 인사들이 결집하는 ‘빅텐트’에 대해서는 ‘대세의 형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세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그 분들의 결합이 사회 분열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안정과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