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영등포 쪽방촌 찾아 민생행보

월세 물으며 “남는거 없겠다”

주거환경 살피며 복지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서정은·주소현 기자] 수도권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쪽방촌 주민에게 직접 건네며 “전화하셔도 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이들의 주거환경 등을 살폈다. 김 후보는 쪽방촌상담소를 방문해 “379세대의 쪽방에 주민들이 있는데, 여기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55%,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45%로 마련해서 재건축해서 임대주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이 많은데, 새롭게 깨끗하게 다시 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돼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이런 부분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라며 “최소한의 생활조건을 갖추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국고 지원을 통해 주거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서울도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조금 돈이 있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쪽방촌상담소를 나와 쪽방촌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김 후보는 쪽방촌 주민이 주거하는 방을 찾아 “그동안 얼마나 계셨냐” “깨끗하게 해놓고 계신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또 쪽방촌 벽면을 두드리며 “스티로폼이네”라고 말했다. 해당 주민이 스티로폼 벽을 언급하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보온이 된다”하자 “스티로폼이 많이 낫다”라고 답했다. 월세로 “한달에 35만원을 낸다”는 주민의 발언에 “월세 만큼은 지금 수급대상자”라며 “뭐 그러시면 연락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다른 쪽방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도 주머니에서 직접 명함을 꺼냈다. 김 후보는 “이거 제 전화번호다. 핸드폰”이라며 언제든지 전화하라고도 말을 건넸다.

김 후보는 월세로 50만원을 내고 있다는 주민의 말에 “50만원 내면 남는게 없지 않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이후 이틀 연속 ‘약자 동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전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참석해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 등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일 “지방에 가보면 서울보다 훨씬 더 약자가 많다“며 ”서울시에서 성공한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 등은 어려운 지방정부부터 확산해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노인회 회원들을 만나서도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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