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정가은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배우 정가은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가은은 택시 자격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정가은은 시험장에 도착해 교통 전문 유튜버 박래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책뿐 아니라 유튜브로도 많이 공부했다”고 밝혔다.

모의 테스트 중 예상문제에 능숙하게 답변하는 정가은을 지켜본 박래호는 “합격 가능성은 높지만, 100점을 목표로 하는 건 욕심”이라며 “지금까지 100점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에 정가은은 “붙을 자신 있다. 90점 이상 받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정가은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4월 17일 택시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장에 도착한 정가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정가은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4월 17일 택시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장에 도착한 정가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가은이 택시 운전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14일 유튜브에서 “저희 아버지가 30년 넘게 개인택시를 하셨다. 택시로 저를 키우셨다”라며 “얼마 전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몸이 좀 안 좋으시다.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관련 정보를 많이 알아봤다”며 “열심히 하면 월 천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대기업에서도 월 천은 못 번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가은은 2018년 동갑내기 사업가 A씨와의 결혼 2년 만에 협의 이혼한 이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에서 그는 “영화가 끝나고 일이 계속 없었다. 회사 입금 내역을 보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전 남편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약 660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132억원을 편취한 사실도 고백했다. 결혼 중은 물론, 이혼 후에도 생활비와 양육비를 한 번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기 혐의로 고소된 전 남편은 현재 해외로 도피해 5년째 행방불명인 상태다.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정가은은 “예전에는 돈이 없어서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요즘에는 ‘여기에 맞춰서 살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한다. 앞이 캄캄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