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ive Pilot사의 로봇 트랙터 모습 [Cognitive Pilot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1/news-p.v1.20250426.794b29fc7a684983ac7ee1450d6d2794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러시아 정부가 농업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드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Robotics)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구축이 러시아 농업 발전의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농업 디지털화의 핵심 기술 트렌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보틱스(Robotics)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IoT 도입이 본격화돼 2035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23년 대비 약 329%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러시아 농업의 디지털화가 단기적 과제가 아닌 중장기 성장 기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러시아 농업 부문의 IoT 활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로 러시아 농업IT 기업 ‘스마트아그로(SmartAgro)’에서 개발한 ‘Agroanalitika-IoT’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물 생산성 향상, 비용 및 원가 절감, 농산물 품질 개선 등 농장 업무의 최대 80%를 자동화할 수 있다.
러시아 국립 연구대학(MIET) 연구진은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소의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소 한 마리당 일일 우유 생산량을 2~3리터가량 늘릴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볼루스(Bolus) 캡슐을 이용하는데, 내부에는 체온, 사료 섭취 여부, 수면 패턴, 내부 장기 상태, 다리 절뚝거림 여부 등을 감지하는 센서와 위치추적 모듈 등이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소의 움직임과 생체 데이터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는 캡슐로 인한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AI 기술은 트랙터, 드론 등을 활용한 파종, 비료 살포, 수확, 토양관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 산하 국가 인공지능 발전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농업·수산업 기업의 약 40%가 이미 AI 기술을 활용했다. 이 중 24%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AI 솔루션을 상시 활용하고, 16%는 AI 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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