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이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포럼’에서 ‘트럼프 무역 관세정책 배경과 우리의 대응’ 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c260d66c737b40f9a036a9eade624981_P1.jpg)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산업연합포럼(회장 정만기)은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수입협회, 서강대 경제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 트럼프 관세정책과 한국과 베트남의 대응 전략 방안’을 주제로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연합포럼은 기계, 대한의료데이터,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백화점, 석유, 석유화학, 시멘트, 엔지니어링, 자동차모빌리티, 전자정보통신, 제로트러스트보안, 조선해양플랜트, 철강, 체인스토어, 항공우주, 화학 등 1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부 호 주한 베트남대사, 부 바 푸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 국장, 장호승 주베트남대사관 총영사, 이욱희 한국감사협회장, 고태연 코참 회장, 박천일 한국수입협회 전무 등 양측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무역 관세정책 배경과 우리의 대응’ 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적자 규모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는 등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지속적인 무역 및 재정적자 누적과 중국의 제조업 팽창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대미 상응관세 검토 ▷사후협상을 통한 관세율 재협상 ▷수출시장·투자지역 다변화 ▷보복관세 국면에서의 대체 공급국 전략 ▷정부 차원의 피해 보전 ▷경제성 원칙에 기반한 대미(對美) 투자 선별 ▷한국기업의 미국 경제 기여도 전파 등 7대 대응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정 회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이 이미 탈(脫)중국·친(親)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친미·친다변화형’ 공급망 거점을 구축해야 가격 경쟁력과 리스크 방어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근본적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제고가 급선무”라며 “주 52시간제 개선·과태료 완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고 규제 혁신·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를 통해 기업의 기술혁신 투자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업계가 ‘공급망 다변화-산업경쟁력 강화-정책협상’ 3각 체계를 구축한다면, 고율관세 파고를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방안’ 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9a507d924cea43c79868b34e611074e6_P1.jpg)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베트남 교역액은 1992년 5억 달러에서 2024년 868억 달러로 170배 확대됐다”면서 “2030년 양국 교역액은 1500억 달러·투자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베트남 협력의 3대 비전으로 ▷자유무역 파트너 ▷기후에너지위기 공동대응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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