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5년 3월 국세수입 발표
법인세 3월까지 25.2조…6.5조 증가
올해 들어 3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법인세가 3월에만 5조8000억원 늘어난 것이 전체 국세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본예산 대비 총국세 진도율은 24.4%로 2023년과 2024년 진도율을 앞질렀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3월 국세 수입은 9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9.9%) 증가했다.
국세 수입 증가를 견인한 것은 법인세다. 3월 누계 법인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5000억원 증가한 25조2000억원이 걷혔다. 지난해 세수 결손의 주요 원인이었던 법인세는 올해 2월 전년 대비 7000억원(19.9%)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도 12월 말 결산 법인의 지난해 사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작년 3월보다 5조8000억원(38.0%) 급증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수 증가 등에 힘입어 소득세도 늘었다. 올들어 3월까지 걷힌 소득세는 3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조5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10.3%) 증가했다. 3월에만 3조6000억원이 걷혀 작년 3월보다 1000억원(4.3%) 가량 증가했다.
1~2월 근로소득세는 총 국세의 29.8%를 차지했지만, 3월엔 법인세수가 늘면서 3월 누계기준 근로소득세 비중이 20.9%로 낮아졌다. 대신 법인세 비중은 27%로 높아졌다.
상속증여세도 증가했다. 3월까지 걷힌 상속증여세는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000억원)보다 5000억원(18.4%) 증가했다. 3월에만 전년보다 2000억원 증가한 1조2000억원이 걷혔다. 지난해 9월 사망자수가 2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0명(3.8%)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교통·에너지·환경세 역시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3월까지 3조원이 걷혀 전년보다 3000억원(13.1%) 늘었고, 농특세도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7.2%) 증가했다.
반면 3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는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증권거래세도 전년 동기(1조4000억원)보다 6000억원(41.7%) 급감한 8000억원에 그쳤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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