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과 블랙 올리브 [123RF]
그린과 블랙 올리브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올리브는 색깔마다 맛이 달라서 사용 용도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자주 섭취하는 경우엔 나트륨 함량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올리브는 기름을 짠 오일뿐 아니라 과실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과실의 다양한 색상은 품종 차이가 아니라 숙성도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처음엔 녹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보랏빛, 검은색​으로 변한다.

그린 올리브는 덜 익은 올리브 열매를 딴 것이다.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블랙 올리브와 비슷한 맛을 예상하고 샀다면, 전혀 다른 맛에 놀랄 수도 있다. 그린 올리브는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잘 어울린다. 싱그러운 색감을 가져 칵테일 장식 등으로도 사용된다.

그린 올리브가 숙성하면 퍼플 올리브가 된다. 여기서 더 숙성해 완전히 익으면 흔히 사용되는 블랙 올리브가 나온다.

블랙 올리브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다. 피자 토핑, 샌드위치 등의 빵을 비롯해 각종 요리에 폭넓게 사용된다.

올리브는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지중해식단의 주재료다. 풍부한 영양소는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과 염증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올리브오일과 달리 과실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올리브는 올레유로핀이라는 성분 때문에 쓴맛을 가진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올리브 과실은 소금물에 담그는 등 숙성 과정을 거쳐 특유의 쓴맛을 제거한다. 즉 올리브 과실은 소금물에 절인 음식이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김형미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절인 올리브 1알(10g)에는 보통 64㎎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며 “10알을 먹으면 640㎎ 의 나트륨을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유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 풍부하지만 지방의 고열량을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올리브 과실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간 크기 올리브의 경우 하루에 10개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고혈압, 신장 질환 등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섭취량을 주의한다.

요리에 활용할 때도 짠맛이 있기 때문에 음식의 간을 적절히 조절한다.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등과 곁들여도 좋다. 몸 속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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