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 규모 대만 해저 시공 시장 선점 기반 마련”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매설선 미래로호. [LS마린솔루션 제공]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매설선 미래로호. [LS마린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 달러(약 227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이 해외 전력망 사업에서 수주한 첫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전력청(TPC)이 294.5메가와트(MW) 규모로 추진하는 ‘TPC 해상풍력 2단지’ 사업의 일환이다. 대만 정부는 해상풍력 1단계 계획에서 2025년까지 총 5.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향후 2, 3단계에서 약 2조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해저 시공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30년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발주한 국제 해저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LS전선 인수 이후로는 전력망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 1단계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사실상 단독 공급해왔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LS마린솔루션의 시공 진출로 제조와 시공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국내 1세대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전력망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번 대만 프로젝트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